[이영광 기자]▲ '통일교 게이트'의 한 장면ⓒ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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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댓글0건 조회 1회 작성일 2025-11-0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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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통일교 게이트'의 한 장면ⓒ 뉴스타파 윤석열 정부에 고가의 목걸이, 명품백 등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학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지난 9월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의 '정교 유착' 의혹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통일교 내부에서는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윤석열 정부와 공생관계였다는 의혹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뉴스타파> 박종화 PD와 전혁수 기자는 한학자 총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9월 22일부터 한 달 동안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통일교 본부에 잠입해 취재했으며, 지난 10월 24일부터 그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어떻게 통일교 내부로 잠입하게 됐는지, 그 취재 뒷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지난 10월 30일 서울 충무로 근처 '뉴스타파 함께센터'에서 박종화 PD를 만났다. 다음은 박 PD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그 길목에 있는 건물, 사업체, 간판들 모두 통일교 관련 시설"- 통일교 잠입 취재,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통일교를 취재하게 된 건,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 사이의 연결고리가 특검 수사로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정치와 종교가 어떤 방식으로 유착했는지, 검찰 수사뿐만 아니라 언론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기획은 두 달 정도 준비했고, 실제로 전혁수 기자와 함께 청평 수련원에 잠입한 건 한 달 정도였습니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꼼꼼히 기록했습니다."- 처음부터 잠입을 계획하신 건 아니었다고요."처음엔 단순히 통일교가 어떤 곳인지 보기 위해 경기도 가평군 미사리로에 있는 본부(천원궁)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출입 자체를 막았어요. 되돌아 나오던 중, 그 길목 전체가 통일교의 영향권 아래 있다는 게 보였습니다. 건물, 사업체, 간판들이 전부 통일교 관련 시설이었어요. 통일교가 햄버거 사업도 하고 크루즈 사업도 하고 통일교회의 수련원도 커다랗게 있어요. 그런 것들을 알았기 때문에 그 근방을 살펴보려고 가던 길에 HJ천주천보수련원(청평 수련원) 안으로 들어가게 된 거죠.청평호가 넓게 보이는 단지 안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한학자·문선명 총재의 사진이 크게 걸려 있는 건물들이 보이는 거예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이 조용히 파문을 만들고 있다. 보고 감동한 이들이 대관해 상영회를 열 만큼 가슴을 흔드는 힘이 있다. 나 또한 예외가 아니었고, 진료실에서 만나는 친구들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덤이었다.주인공 주인이는 부산스럽고 쾌활한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친구와 잘 어울리고, 공부보다 태권도를 좋아하고, 진로 상담을 할 때 선생님과 농담을 하는 사회성 좋은 아이다. 그런데 아동 성폭행범이 출소 후 동네로 오는 걸 반대하는 서명을 받으려는 친구와 다투면서 숨겨온 사실이 드러난다. 그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긴 오래전 사건이 있었다. 주인이뿐 아니라 가족의 행동도 모두 그 사건과 관련이 있다.주인이가 쾌활하고 밝지만 진지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몸을 쓰는 운동에 몰두하는 것, 엄마가 조용히 술을 마시고 약을 먹어야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것, 아빠가 멀리 시골에서 자연인으로 사는 것, 동생이 마술을 익히는 데 몰두하는 것도 모두 그 사건을 다루는 각자의 방식이었다.외상적 사건 이후 마냥 부서지고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모두 각자 할 수 있는 한 애를 써서 극복하려 노력한다. 애쓰다의 ‘애’는 ‘몹시 수고로움’을 뜻한다. 마음의 에너지가 든다는 의미다. 그걸 성공했다는 게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아슬아슬한 평형 상태로 지낼 수 있다. 덕분에 평온한 일상은 주어지지만 애쓰느라 든 에너지의 비용은 청구서로 날아오고, 메우지 못해 빈 곳이 있거나 몸에 균열이 생기고, 감정의 한 부분이 쉽게 폭발하기도 한다. 그 정도가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트라우마에 대한 두 가지 흔한 오해가 있다. 하나는 외상을 경험하면 모두 평생 잊지 못할 기억 속에 사로잡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환자가 되리라는 것이다. 여러 연구를 보면 일반적으로 같은 사건을 경험한 이후 5~10% 정도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11 테러 이후 뉴욕시민 7.5%가 초기에 증상이 있었지만 반년이 지나자 0.6% 정도만 남았다. 더 많은 이들이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한다.두 번째, 피해자는 언제나 피해자답게 지내야 한다 믿는다. 웃고 밝은 표정을 하고, 스스럼없이 지내는 걸 보면 실제로 그 정도 사건은 아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모른다.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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