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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K반도체 해법은 글로벌 파운드리 ━ 위기의 K반도체 해법은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대만이 차지한 왕좌에 도전하던 한국이 최근 고전하고 있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해외 경쟁사가 차례로 첨단 공정을 강화하면서 한국 기술력을 압박하고 있다. 해외 경쟁사는 합병과 합작사 설립 등도 추진하면서 시장 점유율 역전을 노리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쏘아 올린 관세전쟁과 반도체 관련 보조금 조정 가능성도 불안요소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운데 수율(양품 비율) 개선을 통한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16.3%→8.1%.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기록한 2022년 1분기와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이다(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 집계). 불과 2년 반 만에 점유율이 반토막이 났다.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가 같은 기간 53.6%에서 67.1%로 점유율을 더 높이면서 질주한 것과 대조된다. 삼성전자는 2017년 사내 시스템LSI사업부 아래에 있던 파운드리사업팀을 사업부로 승격시키면서 파운드리 부문 육성을 본격화했다. 2019년엔 이재용 회장이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전략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에서 세계 1등을 하겠다”며 “TSMC를 넘어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TSMC 4㎚ 공정 수율은 70%대 달해 그래픽=정수경 기자 jung.suekyoung@joins.com 경쟁사보다 한참 늦게 파운드리 시장에 뛰어들었기에 반도체 업계 안팎에서 우려가 쏟아졌지만, 시작은 순조로웠다.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매출은 2018년 116억6700만 달러에서 2022년 208억3200만 달러로 연평균 15%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 2023년과 지난해에 걸쳐 총 7조원가량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될 만큼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이 기간 글로벌 파운드리 업황은 인공지능(AI) 분야 고속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 등으로 호조세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수율이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고객사 이탈로 타격을 입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실적 부진은 여전히 불안정한 수율과, 이로 인해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데 따른 결과”라며 “수율 안정화를 통한 적자 축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2022년 삼성전자의 4㎚(나노미터, 1㎚=10억분의 1m) 공정 수율은 30~35%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 위기의 K반도체 해법은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대만이 차지한 왕좌에 도전하던 한국이 최근 고전하고 있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해외 경쟁사가 차례로 첨단 공정을 강화하면서 한국 기술력을 압박하고 있다. 해외 경쟁사는 합병과 합작사 설립 등도 추진하면서 시장 점유율 역전을 노리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쏘아 올린 관세전쟁과 반도체 관련 보조금 조정 가능성도 불안요소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운데 수율(양품 비율) 개선을 통한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16.3%→8.1%.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기록한 2022년 1분기와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이다(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 집계). 불과 2년 반 만에 점유율이 반토막이 났다.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가 같은 기간 53.6%에서 67.1%로 점유율을 더 높이면서 질주한 것과 대조된다. 삼성전자는 2017년 사내 시스템LSI사업부 아래에 있던 파운드리사업팀을 사업부로 승격시키면서 파운드리 부문 육성을 본격화했다. 2019년엔 이재용 회장이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전략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에서 세계 1등을 하겠다”며 “TSMC를 넘어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TSMC 4㎚ 공정 수율은 70%대 달해 그래픽=정수경 기자 jung.suekyoung@joins.com 경쟁사보다 한참 늦게 파운드리 시장에 뛰어들었기에 반도체 업계 안팎에서 우려가 쏟아졌지만, 시작은 순조로웠다.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매출은 2018년 116억6700만 달러에서 2022년 208억3200만 달러로 연평균 15%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 2023년과 지난해에 걸쳐 총 7조원가량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될 만큼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이 기간 글로벌 파운드리 업황은 인공지능(AI) 분야 고속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 등으로 호조세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수율이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고객사 이탈로 타격을 입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실적 부진은 여전히 불안정한 수율과, 이로 인해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데 따른 결과”라며 “수율 안정화를 통한 적자 축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2022년 삼성전자의 4㎚(나노미터, 1㎚=10억분의 1m) 공정 수율은 30~35%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 위기의 K반도체 해법은 글로벌 파운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