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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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0건 조회 10회 작성일 2025-04-14본문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콘티넨탈'25'의 한 장면.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30일 개막한다. 다음달 9일까지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서는 세계 57개국 224편(해외 126편·국내 98편)의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올해 개막작은 루마니아의 라두 주데 감독이 연출한 극영화 ‘콘티넨탈 '25’(Kontinental '25)가 선정됐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으로, 영화의 모든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 지역에서 노숙자 강제 퇴거 임무를 맡은 공무원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 폐막작은 김옥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기계의 나라에서’다. 한국에서 일하는 네팔 이주 노동자들의 생활을 담았다. 올해의 프로그래머 이정현(사진) 배우의 첫 단편연출작 '꽃놀이 간다'의 한 장면. 코리아시네마 부문에서 볼 수 있다.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2021년부터 이어온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섹션엔 이정현 배우가 참여했다. 본인이 주연으로 나온 ‘꽃잎’(1996), ‘파란만장’(2011) 등 세 편과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2002) 등 직접 선정한 영화 세 편이 상영된다. ‘코리아시네마’ 섹션에선 이정현의 첫 단편 연출작 ‘꽃놀이 간다’도 관객을 만난다. 한국영화 특별전엔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가 열린다. 배 감독은 1980년대와 1990년대 한국영화 산업의 대중스타로 군림하며 영화적 실험을 시도해왔다. 그의 삶과 영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배창호의 클로즈업’과 그의 연출작 ‘황진이’(1986) 등 세 편이 상영된다. 국제경쟁 부문에선 중국 출신 천더밍 감독의 다큐멘터리 ‘시인의 마음’ 등 10편이 상영된다. 한국경쟁 부문에는 탈북 게이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박준호 감독의 ‘3670’ 등 10편이, 월드시네마 부문에선 올해 아카데미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받은 ‘계엄령의 기억’(영제 I'm Still Here) 등 25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폐막식 예매는 16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상영작 예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최혜리 기자 choi.hyeri@joongang.co.kr- ‘빨치산 소설’ 효시는 나림 작품- 인사이트·리얼리티 더 높은 내공- 자기 각성·성찰까지 담아내 압권- 조선공산당 놀음에 희생된 벗들- 억하심정으로 10년의 서사 집필- 선거 땐 빨치산이란 공격받기도나림 이병주의 ‘지리산’은 빨치산 소설의 효시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은 가장 많이 읽힌 빨치산 소설이다. 두 작품을 비교해 달라는 요청을 종종 받는다. 지난달 하동 이병주 문학관에서 특강을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에도 문사 한 분이 어느 작품이 먼저이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질의했다. 나의 대답은 한결같다. 두 가지 면에서 ‘지리산’과 ‘태백산맥’은 아예 비교가 안 된다. 인사이트와 리얼리티의 차이가 워낙 크다. 원조와 에피고넨(아류 亞流)은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 원조가 다소 투박하고 에피고넨이 화려 현란하다 해도 내공의 차이는 드러나게 마련이다. 경남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는 6·25전쟁 시기 군·경이 지리산에서 빨치산을 진압하는 전투 모형이 전시돼 있다. 국제신문 DB ▮‘지리산’과 ‘태백산맥’두 작품이 의분(義憤)으로 썼다는 공통점은 있다. 물론 의분의 방향과 색깔은 상당히 다르다. 집필 중 외부의 압박을 받았다는 점도 같다. 1972년부터 5년 동안 ‘지리산’을 연재하며 나림은 “실패할 각오로 쓴다”고 했다. 연재를 한동안 중단하고 몇 년이 지나서야 마지막 대목을 완성했다. 1983년 ‘태백산맥’ 연재를 시작해 1989년 10권째를 완성하는 동안 조정래는 검찰 수사와 험한 공갈 협박에 시달렸다. 두 작가의 멘털리티(정신력)와 골기가 참 대단하다. 지리산 천왕봉 표지석이다. 국제신문 DB ‘지리산’은 나림 자신의 이야기다. 나림의 죽마고우들 사연이다. ‘지리산’은 친구 박태영과 하준규를 위한 만사(輓詞)다. 그들의 ‘산(山) 사람’ 활동은 하준규의 ‘신판 임꺽정: 학병 거부자의 수기’와 이태의 ‘수기’를 참고하고 인용했지만, 상당 부분 직접 체험한 이야기이다. 리얼리티가 생생하다. 1921년생 나림은 이규 김경주 이나림 등 분신으로 등장한다. ‘태백산맥’은 1943년생 조정래의 벌교 삼촌들과 순천 여수의 지인들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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