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 투표(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0%)를 병행하는 ‘국민참여경선’으로 6·3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19대 대선 이후 준용돼온 국민경선(대의원·권리당원+참여 의사를 밝힌 일반 국민 선거인단 참여)을 유지할 것을 요구해온 비주류 주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민주당 대선특별당규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제5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런 방식을 확정한 뒤,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 이춘석 특별당규위원장은 이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대선특별당규위원회는 치열한 논의 끝에 국민경선에서 국민참여경선으로 (경선룰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경선룰 변경의 이유로 ‘당원주권 강화’와 ‘역선택 방지’ 등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해 제1차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하고 당원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며 “정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후보 선출 권리를 강화하는 게 당원주권을 강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도 극우세력을 동원한 비정상적인 선전선동이 끝나지 않고 대선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가장 현실적이고 시대 상황에 맞는 국민참여경선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어떠한 제도든 간에 (국민의힘 지지자 등이 민주당 경선에 개입할 수 있다는) ‘역선택’을 원천적으로 배제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안심번호 추출에 의한 여론조사 방식이 지금 주어진 방법 중에서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국민참여경선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후보자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우선 12개월 전에 민주당에 가입해서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약 110만명의 권리당원에게 50%의 권리가 배정된다. 나머지 50%인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100만개 추출해 진행할 계획이다.이 위원장은 “2개의 여론조사(기관)를 선 ‘쿨’의 김성수와 함께 줄리아나 나이트를 이끄는 오득수 대표가 맥주 쟁반을 들고 무대 앞에 섰다. 뒤로 DJ가 보인다. 돌아온 줄리아나는 전성기 클럽 음악을 재생하며 40~50대 손님들을 청년 시절로 데려간다. /이건송 영상미디어 기자 1990년대에 서울에서 20~30대를 보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 시절의 밤 문화를. 지난 5일 밤 서울 강남구 학동역 근처 골목에 들어서자 정말 ‘줄리아나 나이트’라는 간판이 보였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유흥 문화를 선도한 최고의 나이트 클럽 ‘줄리아나’가 돌아온 것이다.입구에서 퇴짜를 맞지는 않았다. 어두운 계단을 내려가자 한 층 아래에 자리 잡은 무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김현정, 쿨, 코요태, 자자 같은 1990년대 댄스곡이 귓가를 때렸다. 형형색색으로 반짝이는 조명과 둥둥거리는 음악. 심장이 쿵쾅쿵쾅 울리는 느낌이었다.오후 10시가 넘어가자 모든 테이블에 빨간 불이 켜졌다. 아무리 웨이터를 불러봤자 들리지 않을 게 뻔한 나이트클럽에서는 테이블마다 놓은 빨간색 전등이 호출기 역할을 한다. 빨간 불이 켜졌단 것은 이 테이블에 손님이 있다는 뜻. 음악 소리는 점점 커졌고 춤추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그리고 다른 테이블을 탐색하는 눈빛. 이름만 같은 게 아니었다. 전설의 줄리아나 나이트가 2025년에 부활했다. 테이블에 손님이 앉으면 빨간 등에 반짝 불이 켜진다. 시끄러운 나이트클럽에서 호출기 역할도 한다. /이건송 영상미디어 기자 ◇강남 르네상스의 상징1990년대는 호텔 나이트클럽 문화의 전성시대였다.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부를 과시해 ‘오렌지족’ ‘야타족’으로 불리던 부유층 자제와 유학생 중심의 2030 세대가 밤이면 밤마다 뉴월드호텔 ‘단코’, 선샤인 호텔 ‘보스’, 리버사이드 호텔 ‘물 나이트클럽’, 리베라 호텔의 ‘클럽 아이’ 등으로 모여들었다. 그중 최고의 클럽은 단연 청담동 ‘줄리아나 서울’.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엘루이 호텔(구 에메랄드 호텔) 지하에서 영업했다.당시 줄리아나 앞에는 영업시간 내내 100m가량 긴 줄이 있었다. 따로 룸을 예약할 돈이 없는 청춘들은 “미리 줄 서야 한다”며 낮부터 청담동으로 내달렸다. A급 연예인이 아니라면 일반인들과 함께 줄을 섰어야 할 정도로 인기. 웨이터에게 팁을 잘 주면 테이블 위치와 부킹 횟수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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