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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역대 최악의 산불에 경북 지역에서 100명 넘는 아이들이 집을 잃었습니다.현재 대피소 임시 천막에서 머물거나 학교나 교회의 도움을 받으며 지내고 있는데, 밀착카메라 이상엽 기자가 보호자 동의를 얻어 아이들을 만났습니다.[기자]7살 결이와 6살 솔이 형제가 살던 집.자전거와 킥보드가 불에 타버렸습니다.'꼬꼬닭'도 두 마리만 남았습니다.[결이/7살 : 제가 이름도 지어준 꼬꼬닭인데요. 까망이라고 무지개라고. 그런데 불에 타서 네 마리는 죽었고, 두 마리는 살아있어요. 꼬꼬닭은 죽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요.]경북 의성에서 안동으로 번진 산불은 이 형제의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결이는 집이 내려앉는 장면을, 솔이는 할아버지 자동차가 불타는 장면을 봤습니다.[결이/7살 : 다 부서졌어요. 다 무너져 내렸어요.][솔이/6살 : 차 불났다. 피했다. 할아버지 차.]하지만 아이들은 씩씩합니다.할아버지, 할머니가 있기 때문입니다.[결이/7살 : {사랑해?} 당연하죠. 할머니 엄청 많이 사랑해요.]평생 상처가 될지 모를 2025년 3월의 기억.여러 사람들이 그 상처를 보듬고 있습니다.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이 형제를 위해 학교 선생님들은 장학금을 모았습니다.[이호균/임하초 교장 : 새까맣게 다 그을리고 없어졌지만 언젠가는 새싹이 반드시 돋아난다고. 새싹 속에서 꿈과 희망을 찾기를 바란다고…]산불에 외벽이 타는 피해를 입은 한 교회.더 큰 피해를 입은 이 형제에게 당장 지낼 곳을 내줬습니다.[진삼열/목사 : '할아버지 집이 불탔어' 뭐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그 순간에는 사실 굉장히 무서워하고 또 까불고 이렇게 놀긴 합니다. 그런데 그 후에 이 시간을 어떻게 기억할지는… 어떤 미래를 바라보면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한 가족이 교회에 찾아왔습니다.역시 안동에 사는 12살 예은 양 가족.결이와 솔이에게 당장 필요할 물품을 챙겨왔다고 합니다.[유예은/12살 : 저희가 사는 쪽은 안 탔는데 여기도 거기처럼 다시 원래대로 멀쩡하게 살려면 뭐라도 주고 싶어서…]당장 살 곳을 내준 교회, 속옷과 양말을 챙긴 가족, 돈을 모아 장학금까지 건넨 학교까지 아이들에게 선한 마음들이 다가왔습니다.그 시각, 아침부터 농사를 짓다 저녁이 돼서야 돌아온 할머니.아 아르주엘의 대표와 작가. 왼쪽부터 서동현 글로본 사장, 박동혁 아르주엘 대표, 모녀작가 5311의 박주영·임수연 작가./사진=박수림 기자 “일상의 평범하고 행복한 순간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5311아티스트 작가의 철학이 저희와 잘 맞았고, 이를 일상으로 가져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르주엘 탄생의 이유입니다.”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동혁 아르주엘 대표(사진)는 브랜드를 만든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박 대표는 모녀 작가 그룹 ‘5311아티스트’(5311)와 손잡고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주엘' 공식 론칭을 발표했다.아르주엘은 예술은 소수만 누리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철학과 함께 출범했다. 기업 슬로건도 '아트 인 더 오디너리(ART in the Ordinary)'로 정했다. 최근에는 브랜드 첫 제품으로 퍼퓸 핸드크림 4종을 선보였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코스메틱, 가방, 식탁보 등 일상 용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르주엘의 핸드크림 패키지가 전시돼있다./사진=박수림 기자 박 대표와 5311의 인연은 1년 전 겨울, 강남 부띠크모나코에서 열린 작가의 데뷔전에서 시작됐다. 코스메틱 관련 브랜드를 구상 중이던 박 대표는 전시장에서 작품에 단숨에 매료됐다. 그는 “(작가가) 기존 문법을 파괴한 독특한 작품을 선보였는데 상업적 요소와도 잘 어우러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예술과 상업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저희의 중요 과제인데 작가님이 그 방향과 가장 잘 맞는다고 판단해 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박 대표의 말처럼 5311의 작품은 기존 예술품과 차별화된 개성이 포인트다. 5311은 소재의 차별성을 스스로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그들은 “일반 캔버스가 아니라 인조 가죽 소재에 페인팅을 한다. 일상에서 쓰는 가방 등을 이용해 작업하기도 하는데 이런 부분을 신선하게 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상적 소재를 활용하는 아티스트와 상업과 예술의 접점을 찾던 박 대표가 의기투합할 수 있었던 것이다.특히 모녀 작가 중 어머니인 박주영 씨는 작가로 데뷔하기 전부터 상품 개발, 인테리어 등 디자인 관련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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