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문의

인천개인회생 저자의 위트.그러면서 우스갯소리로 그 생각을 애써 끊는 모습이 위트로 저에게 다가오고 있었어요.3분의 1만 읽고 책장에 잠들어 있는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꺼내어 읽어야겠구나.......그렇기에 그 회상이 슬픔만큼이나 귀한 선물처럼 느껴지기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남편이 생전에..라는 말을 해야 하는 때가 많아졌다.사람은 자신에게 어떠한 상황이 닥치면..저는 엄마를 떠올리면 눈물부터 나는데요.남은 이들은..마지막에 생각지도 못하게 들어 있던 아내의 글은.읽는 내내 제 마음은 무겁다가도 불현듯 가볍게, 슬펐다가도 따뜻하게 흔들렸습니다.모든 것을 포기했다면.. 뭐 하나.에서 끝났을 텐데..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으니까요.죽음을 가져올 암이란 걸 알기에.. '암'이상으로 화를 내게 할 존재는 없다는 이 부분이 참 마음 아팠습니다.눈물을 멈추고 싶을 때, 엄마가 저 이야기를 하던 모습을 떠올리곤 합니다.저자는 폐암 진단을 받은 뒤, 임상시험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그 약의 이름이 렉라자.자식은 역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그녀의 글을 읽으면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예뻤는지, 소중했는지를 알 수 있어요.그제야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있습니다."의식의 흐름"잘 정돈된 것 같지만, 생각이 생각을 하게 하고 그 생각이 꼬리를 물고 또 생각을 불러오고..아내를 생각하면 투암기를 쓸 수가 없다는 한 문장에 다 담겨있었죠.그런데 광고가 싫어졌다. 책과의 관계그게 뭐든.. 이유라도 알 수 있다면.부정할 수 없으면서도 "뭐 하나"에서 벗어나야 한다.지금이 남아 있는 시간 중 가장 좋은 때거든요.이 산문집은 작가님이결국 이별이란, 평범했던 순간들마저 더 빛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 거겠죠.잃고 나면, 그 소중함이 더 간절하게 다가오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편집자님은 이 책을요상하고도 아름다운 책이라고소개해 주셨는데요. 다 읽고 나니.. 왜 그런 표현을 사용하셨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남겨진 자의 목소리엄마가 좋아하던 과자나 과일이 보이면 지금도 뒤돌아서 둘러 지나가는 제가 겹쳐 보여서 그녀를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괜찮다고. 당연하다고 다들 그렇다고요..지금 이 순간, 사소한 것 하나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그의 목소리가 오래도록 귓가에 남을 것만 같습니다.결국 저를 울리고 말았습니다.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묻는 책이기도 했으니까요.김학찬의『투암기』입니다.이 책에서 고인은 계속해서 자신을 렉라자맨이라고 칭해요. 그래서일까요..? 그의 유쾌한 이름 짓기에 무겁기만 할 줄 알았던 이 산문집이 좀 더 가볍게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더 이상 책을 읽지 않는다는 변화.저자는 암과 관련된 방송을 보며, 이제는 일상에서 화가 나지 않는다고 말하죠.책, 이 녀석이 어디 쉽게 떨어져 나가는 놈이던가요.탓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습니다.위트와 농담으로 주변을 웃게 하려 했던 그의 태도는 많은 것을 남깁니다.시작부터 일단 눈물 참았고요..아픈 와중에도 무언가를 사게 된다는 저자는 택배는 어쩔 수 없다..라고 하며 이 문장에서 그만의 위트를 보여주는데요. 저는 투암기를 읽으면서 계속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명치료 같은 삶버릴 책들을 쉽게 고르지 못하죠.하지만, 책을 덮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오빠가 어제..라고 말을 하는 상황보다그리고 뒤에.. 저자의 아내 또한 그 책을 읽는데요.다행히 슬프기만 한 책은 아니었어요.위트 있는 산문을 좋아하고 감성적인 글을 즐기는 분 이런 분께 추천해요오래전의 제가 떠올랐습니다.하지만, 저자가 바라던 대로.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자신의 괴로움을 홀로만 품기는 어려운 법이니까요.이순신은 성실하게 일기를 쓰면서 망상을 다스렸고, 포기하지 않고 전쟁을 이길 수 있었다. 렉라자맨에게 가끔 쓰는 투암기가 중요한 이유다.읽다 보니.. 이 또한 그의 의도였음을 알게 되어 슬프긴 했지만요. 일상 속 작은 변화들미안하지만 한두 사람에게는 말할 수밖에 없다. 정말 아무와도 이야기하지 않고 버틸 수는 없는 것이다.사람은 죽음 앞에서 지난 세월들을 떠올리곤 한다고 하잖아요. 아마도 그 기억을 되새기는 일은, 사라져 가는 삶을 확인하는 동시에 여전히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방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역시 죽음은 당사자보다 남은 자들에게 더욱 잔인한 녀석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남은 뻥튀기를 보고 이걸 영원히 박제하는 방법은 없나 몇 주를 고민하다가 결국 버리고 말았다.그리고..언제나 즐겁게 기다리던 봄 또한, 반갑지 않아지는 마음..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많은 것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겠지요.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복잡함이 문장들 속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책을 언제나 가까이하고 살았던 저자는..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던 저자의 글보다, 남겨진 아내의 글이 더 아프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삶의 의미와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내가 그냥 흘려보내고 있는 이 귀한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면..읽는 제가 마음이 다 먹먹해지는 것 같았습니다.미련이 있어서 다행이다.이상하게 암 환자가 된 후로 화가 나지 않는다.이 책을 덮고 나니,『투암기』는 단순한 병상의 기록이 아니라,끝을 마주한 한 인간이 남긴 가장 용기 있는 고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내. 그는 자신이 떠난 뒤, 가장 힘들어할 사람이 누구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것만 같죠.기침과 열도 난다. 렉라자맨의 유쾌한 이름 짓기저자의삶에 대한 의지가 보이는 것 같아 더욱 씁쓸했어요.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저에게 ‘투암기’는 하루하루를 연명치료처럼 이어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편지처럼 느껴졌습니다.그리고 거기에서 자신이 살고 싶어 하는 것을 느껴요. 억울하지 않다는 고백더 이상 읽지 않습니다.아직까지도 아빠한테 장난이 치고 싶을 때, 자주 쓰는 말이기도 하고요.그렇게 사랑스러운 잔소리는 세상에 다시없을 것이다.그리고 그의 사랑은..저는 어머니의 암을 겪어봤기에..뭐든.엄마에게 갑자기 찾아온 암.그래서 저는 사소한 것 하나도 소중함을 잃지 말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매번 결심해도 뒤돌아서면 쉽게 잊게 되는 것이 이 사소한 일상의 소중함이니까요.이 책에는 책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들어있어요.그는 의사에게 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는 말을 듣습니다.가족, 사랑, 일상 속 작은 순간의 의미를 돌아보고 싶은 분우리는..지금 한국에 태어나면 톨스토이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택배'라고 대답할 것이다. 도스토옙스키라면 <죄와 택배>를 쓰겠지.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저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겠습니다.이전엔 아무렇지 않았던 암 보험 광고를 마주하면, 신경질적으로 티브이를 끄던 제 모습이요.의외 인천개인회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