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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상위노출 네이버상단작업 인간들이 나오는 영화가 아니라 동물들만 나오는 영화다 보니 사실 보면서 마음이 편안했던 순간이 너무 많았다. 직관적이고, 순수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그들의 행동이 어떠한 악의가 담기지 않았던 그들의 진심이 너무도 예뻐 보였다면, 어쩌면 그것은 현실의 인간들에게 너무도 많이 치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각각의 동물들마다 실제 그 동물의 특성을 너무도 잘 표현해서 사실상 거의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지기도 했다.85분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것을 느낀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한 생명을 집에 들이는 것, 그리고 책임지는 것이 얼마나 큰 무게를 감당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입양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랬기 때문에 친구들, 혹은 혼자서 카페 투어를 할 때 고양이가 있는 카페를 가는 것이 하나의 낙으로 취급받던 시절도 있었다. 그리고 그 사건은 내가 부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페 중의 하나인 "그린노마드"에서 일어나게 된다.출처 : 네이버 영화감독상영 시간출연진수영에 위치한 카페인 그린노마드에는 총 세 마리의 고양이를 사장님께서 키우고 있다. 카페 내부도 너무 감성적이고 조용해서 종종 책을 읽으러 가곤 했는데(물론 위치가 위치인지라 뚜벅이인 나는 자주 가진 못하고 있다) 최대한 고양이들 근처에서 알짱거려 봤지만, 그들은 나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가까이 가면 으르렁거리던 녀석도 있었고, 눈치를 살피고 사라지는 녀석도 있었기에 나는 그들을 포기한 채로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이다. 느릿하게 흘러나오는 재즈와 백색소음. 그리고 책을 읽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잠이 오기 시작했다. 꾸벅꾸벅 졸다가 어느 순간 진짜로 잠이 들어버렸던 것인데, 한 삼십 분쯤 자고 난 뒤에 고개를 돌려보니, 아니 세상에 애들이 내 곁에서 자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무려 두 마리씩이나!! 소파 자리에서 자고 있었는데, 양옆으로 한 마리씩 자고 있는 모습이 너무 천사 같아서 사진을 찍기도 했었다. 그 사진,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공개합니다.개봉일이 커다란 솜뭉치가 아무런 미동 없이 자고 있는 모습에 내적 비명을 얼마나 질렀던지. 죽은 듯 자고 있는 모습을 찬찬히 톺아보면 몸이 부풀어 올랐다가 꺼지는, 그러니까 숨을 쉬고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너무 이쁘게 자고 있어서, 내 움직임이 이 아이의 휴식에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움직이지도 못했던 그 순간. 조용한 평화를 지키려는 마음이 들었던 순간에, 아이는 눈을 뜬 채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긴츠 질발로디스배에 탄 고양이는 그 뒤로 여러 동료를 만나게 된다. 자신을 쫓던 들개 무리 중에 하나인 리트리버, 사람들이 썼던 물건들을 수집하던 여우원숭이, 그리고 그를 구하기 위해서 무리의 우두머리에게 맞섰던 뱀잡이수리까지. 아무런 대사도 없이 흘러가는 작품이지만, 인물들의 성격과 의도가 매우 직관적으로 보이다 보니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영화였다.아무튼 이 사랑스러운 고양이라는 생명체로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이야기를 나눠 볼,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의 <플로우>라는 영화이다. 긴츠 질발로디스는 이전에 1인 제작 애니메이션인 <어웨이>로 화제가 되었던 감독인데, 이번 작품인 플로우는 극 중에서 어떠한 대화도 없이 100퍼센트 무료툴만을 사용하여 제작된 영화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은 포스터에서도 보았듯이 고양이. 이름도 모를 이 고양이가 나아가는 모험 속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보고, 어떤 것을 느끼게 될까. 오늘의 영화 <플로우>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다.플로우출처 : 네이버 영화O애니메이션2025년 3월 19일전체관람가출처 : 네이버 영화영화의 후반부, 갑작스레 불어났던 물은 갑작스레 사라지게 된다. 막아놨던 구멍에 덮개를 빼버리기라도 한 건지, 정말 한순간에 도시를 뒤덮고 있던 물은 땅 밑으로 사라지게 된다. 고양이는 그로 인해서 동료들과 멀어지게 되고, 이후에 카피바라, 여우원숭이, 리트리버와 재회하지만, 다시금 묘한 기시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기시감이 향했던 곳에 도착해 보니 커다란 고래 한 마리가 죽어가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여기서 등장한 고래는 고양이가 위급했던 순간에 도움을 정말 많이 줬던 존재로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고양이를 수면 위로 올려주거나, 나무에 끼인 그들의 배를 밀어서 빼내주는 등, 그들의 삶을 직관적으로 도와준 존재였다. 그러나 물이 사라지게 되면서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한 채로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는 그의 모습이, 모든 생명체가 동일한 사건에 동일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누군가가 행복해지면, 그로 인해서 누군가는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는 세상의 이치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양이는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처음에는 집으로, 두 번째로는 높은 곳으로, 물이 닿지 못할만한 높은 곳을 계속해서 찾았지만, 물은 계속 몰려왔고, 결국 집이 물에 잠기고, 커다랬던 고양이 조각상마저 집어삼킨다. 꼼짝없이 물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한 고양이 앞에 나타난 것은 조그마한 배 한 척. 그리고 그 안에 타고 있던 것은 카피바라였다.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의 영화 <플로우>는 어린아이, 그리고 어른을 나눌 것 없이 모두에게 공평히 재밌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갈등과 혐오에 찌든 현대 사회 속에서 이러한 편안하고 무해한 영화는 매우 무난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색감부터 시작해서 수려하게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은 그야말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고, 인간과 닮은 것 같으면서도 하나의 본능으로서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은 복잡하게만 생각했던 나의 머릿속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주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를 찾고 있다면, 고양이와 동료들의 모험을 한 번 지켜봐 주는 건 어떨까.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유독 길고양이가 많은 곳이었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서 자고 있는 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차 밑이나 위, 나무 근처, 아파트 지하는 고양이들의 아지트로 변모한지 오래고, 가게들만 해도 길고양이 밥그릇이 놓여있는 곳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나 산책을 하다 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이지만, 그들과 놀아주는 것, 아니 그들이 나를 놀아주는 것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워낙에 조심스럽고 경계도 심한 아이들이라 멀리서 사진을 찍는 것도 불가능할 때가 많고, 조금만 다가가도 휙 - 하고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나에게 길고양이는 멀리서(그것도 꽤 멀리) 지켜봐야만 하는 존재들로 인식되어 왔다.누군가에겐 행복이, 누군가에게는 불행일 수 있다.긴츠 질발로디스출처 : 네이버 영화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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