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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12회 이산의 대사 중또 하나는 할애비로써 남기는 말이야.그러나 그는 왕이다.그러니 산이 한 마디를 더 보탤 수밖에.지금,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궁녀들 - 덕임을 비롯한 세 명의 동무들에게도 그러한 순간이 닥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영조의 승하를 통해서. 가장 먼저 눈에 띄게 변화를 겪는 이는 대전 나인이었던 복연이다. 그녀는 출궁하여 국밥집에서 일한다.탕약을 가져온 자신을 앞에 두고 신료들과 토론하는데 흠뻑 빠진 정조를, 그녀는 이전처럼 먼저 부를 수 없다.심지어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예상하면서도, 이전처럼 그의 말을 먼저 막을 수 없다.그리고 이야기는 3년 후로 넘어간다.드라마는 정조가 등극한 이후, 그의 정적이었던 화완옹주(서효림)와 정백익(권현빈), 그리고 제조상궁의 결말을 그들의 히스토리로 마무리 짓는 방식을 선택하였다. 그들의 비극적인 최후 등으로 훨씬 자극적인 연출이 가능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 그것은 이 드라마의 지향점이 정조의 '정치'가 아니라 '로맨스'라는 데에 포인트를 정확하게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절대 자신의 지향점을 놓치지 않는 '집중도'와 함께,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지 않겠다는 '겸손함'을 갖추고 있다. 이 두 가지 강점이 이 드라마를 더욱 우아하게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영조의 삼년상을 마친 정조는 붉은 곤룡포를 입고 있다. 그리고 왕이 된 그는 이전보다 더욱, 훨씬 더 바쁘다. 그런 그의 상황으로 인해 부각되는 것은 덕임의 처지이다.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12회 경희의 대사 중이제부턴 모든 게 변할 거야.특히, 우리나라 역사와 실존인물에 대한 예우를 극을 통해 진정성 있게 보여주는 연출에 진심으로 리스펙트."난 너와 가족이 되고 싶어."봤지. 나는 약조를 지켰어, 이눔아."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면 되지 않을까."동궁을 떠나며, 세손 저하와 '시경'의 한 자락을 나누었던 그 시간들을 추억하는 덕임의 모습은 다시 오지 않을 그 시간을 홀로 기리는 듯하다.과연 이것이 궁녀에게만 해당되는 질문일까. 만족스러운 삶, 내 마음에 드는 삶을 살길 원하는 것은 지금의 우리들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삶이란 결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일들과 우연으로 맞닥뜨리는 사건들이 때로는 우리의 생을 완전 뒤바꿔 버릴 때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이예경 기자]강원도 태백시에 거주하는 이아무개(58)씨는 지난해 겨울 극심한 옆구리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원인은 '신장결석'. 간단한 처치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신장결석을 치료할 장비가 있는 병원을 찾아 극심한 통증에도 태백에서 원주까지 2시간 반을 이동한 끝에 늦은 밤이 돼서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통계청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신장결석을 치료할 체외 충격파 쇄석술 장비는 강원도내에 18대 뿐이다. 이마저도 춘천·원주·강릉 등 일부 도심에만 집중돼 있다. ▲ 2023년 전년대비 시군구별 주요 의료장비 현황국가통계포털(KOSIS) 지역별의료이용통계, 시군구별 주요의료장비현황ⓒ 이예경 국가통계포털(KOSIS)의 '2023년 시군구별 주요 의료장비 현황'에 따르면 강원도의 의료장비는 총 1336개로, 서울(1만 2741개), 경기(1만 1573개), 인천(2778개)에 비해 현저히 적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의료장비 수가 1683개인 점을 감안하면, 강원도 전체가 강남구 하나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의료장비 보유 현황 뿐 아니라 신규 도입 부분에서도 도의 열악한 의료인프라 상황은 포착된다. 서울과 경기, 인천은 각각 652개, 592개, 169개의 장비를 들여와 5.5%~6.5%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강원도는 단 52개로 4% 증가에 그쳤다. 의료 장비뿐 아니라 의료 인력 또한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준이다. 2023년 기준 강원도의 의료 인력은 1만 3987명으로, 13만 1833명을 기록한 서울의 1/10 수준에 불과하다. 심지어 강남구의 의료 인력(1만 7302명)보다도 적다. 이 또한 춘천과 원주, 강릉 등 주요 도시에 몰려있어 151만여 명의 도민의 다수가 의료사각지대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2023년 전년대비 시군구별 주요 의료인력 현황국가통계포털(KOSIS) 지역별의료이용통계, 시군구별 주요 의료인력 현황ⓒ 이예경 이러한 의료 인프라 부족은 결국 강원도민들의 수도권 원정 진료로 이어진다. 2024년 7월 강원연구원이 발표한 '정책 톡톡'에 따르면, 2022년 강원도민이 서울의 '빅5' 병원에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