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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다, 부정선거!" 사전투표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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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0건 조회 18회 작성일 20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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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다, 부정선거!"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29일 오후 10시10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영등포구·동작구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건물 앞에서 빨간 모자를 쓰고 태극기를 등에 두른 한 남성이 소리를 질렀다. 노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은 놀란 듯 그를 쳐다봤다. 길거리를 지나던 행인도 혹시 불똥이 튈까 빠른 걸음으로 이 일대를 지나갔다. 태극기를 두른 남성이 카메라로 사람들의 얼굴을 찍자 노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은 항의했다. 남성은 항의를 피해 선관위 건물 앞에서 낚시 의자를 펼쳤다. 경찰차의 왼편에는 노란 조끼를 입은 사람이, 오른편에는 빨간 모자에 태극기를 두른 사람이 앉았다. 한밤중 선관위 건물 앞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영등포구·동작구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건물 앞에서 시민단체 '시민의 눈' 소속 시민과 보수 성향 유튜버가 사전투표함이 있는 선관위 건물을 지켜보고 있다. 공병선 기자 21대 대선 사전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오후 6시가 지난다고 끝이 아니었다. 오후 9시50분 영등포구·동작구 선관위 건물 앞에는 노란 조끼를 입은 7명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이들은 시민단체 '시민의 눈' 소속으로 사전투표함을 지켜보기 위해 나왔다. 돗자리, 낚시 의자까지 가지고 나와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선관위 건물을 들락날락하는 사람이 보이면 즉각 감시했다.7명이 오후 6시부터 다시 투표가 시작되는 다음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 내내 사전투표함을 지키는 건 아니다. 오후 6~10시, 오후 10시~오전 2시, 오전 2~6시로 시간대별로 신청자들이 투표함을 지켜보는 방식이다. 오후 6~10시를 신청한 사람은 이미 영등포구 사전투표함과 동작구 사전투표함이 차에 옮겨지고 선관위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오후 10시가 되자 한 여성이 일어났다. "저는 들어가 볼게요. 고생 많으십니다!"시민의 눈은 진보 성향 시민단체로 2016년 20대 총선 때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글쓴이는 책 <신라의 삼국통일-무열왕과 김유신의 시대>를 펴내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병합하고, 통일신라 초석을 다진 7세기 중후반 역사를 살폈다. 이 책의 내용을 수정-보완해 20회로 연재할 예정이다. <기자말>[홍성식 기자]▲ 5천의 결사대를 이끌고 신라군에 맞섰던 계백 장군의 동상.ⓒ 홍성식 서라벌(현재의 경주)에서 황산벌(지금의 충남 논산시 연산면)에 이르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경부고속도로와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최단거리 노선도 대략 250km. 600리가 넘는다. 지금이라면 쌩쌩 달리는 자동차를 타고 3시간 만에 가닿을 수 있지만, 1363년 전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황산벌전투에 동원된 신라군의 숫자는 5만여 명. 그들 중 말을 탄 지휘관은 소수였다. 무장한 고대 병력이 하루에 행군할 수 있는 거리는 고작해야 50리 정도. 멈춤 없이 걸어도 최소 12일이 걸리는 거리다.황산벌 전투가 벌어진 때는 660년 음력 7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 시기를 요즘 사람들은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는 염천"이라 한다. 옛사람들이라고 더위를 몰랐을까? 그럴 리가 없다. '개도 지쳐 혀를 한 자나 빼무는 여름'이었다.5월 말에 서라벌을 출발한 신라군은 무열왕 김춘추와 상대등 김유신의 지휘 아래 한 달하고도 보름에 걸쳐 낮에는 사람을 태워 죽일 듯한 땡볕 아래를 걷고, 밤엔 숲이나 들판에서 노숙을 한 끝에 낯선 백제 땅 황산벌에 닿았다. 그게 여행이라면 '고생 끝 즐거움 시작'이었겠으나, 서라벌에서 황산벌까지의 행군은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는 소풍이나 원족(遠足)이 아니었다. 곧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무시무시한 전투가 신라와 백제의 병사들 사이에서 벌어졌다. 최소 1만 명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전사했다. ▲ 충남 논산 ‘계백 장군 유적지’엔 계백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묘가 있다.ⓒ 홍성식의자왕을 폄훼함으로써 신라의 백제 침공 정당화성골 출신이 이어가며 왕을 하던 신라에서 최초의 '진골 출신' 왕에 오른 탁월한 외교전략가 김춘추(무열왕)는 백제와 고구려를 병합해 한반도를 하나로 묶으려는 야망을 가진 사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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