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문의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을 일주일여 앞둔 26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한 채소상이 대선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보고 있다. 2025.05.26.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박기웅 이영주 김혜인 기자 = "누구 때문에 조기 대선을 치르는데…"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를 일주일여 앞둔 26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점포마다 켜진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대선 소식과 함께 재판으로 받기 위해 이동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습이 비춰졌다.영업 준비를 마친 상인들은 이따금 텔레비전을 쳐다보며 심드렁한 표정을 짓거나 혀를 끌끌 차며 미간을 찌푸렸다. 초유의 계엄사태에서 비롯된 조기 대선에 상인들의 관심은 정권 심판과 경기 회복으로 향했다.어물전에서 일하는 고모(66)씨는 "비상계엄 상흔을 하루빨리 수습하기 위해 열리는 대선이 아니냐. 45년 전 5·18민주화운동 당시 생각이 떠올라 아직도 심장이 두근댄다. 윤 전 대통령이 아직도 버젓이 돌아다는 것을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심판"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홍어가게 주인 최모(72)씨도 민주당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래도 민주당이 우리 지역 정서에 밝지 않겠느냐. 이 후보는 동마다 걸린 유세 현수막을 통해 지역 현안을 알리고 있더라"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적어도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민주당의 심장부' 답게 광주 도심 곳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 압도적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 후보에 대한 반감도 없지 않았지만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아침 출근길 서구 상무역에서 만난 직장인 권모(33)씨 역시 "내란잔당을 심판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다.광산구 송정역 앞에서 만난 주민 양모(86·여)씨도 "이재명 밖에 인물이 없다.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은 이후 경제가 파탄이 났다. 잘 한게 뭐가 있느냐. 계엄정당은 지난 4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당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경찰이 26일 내란 혐의로 고발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어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와 관련해 국회 증언이나 경찰 조사에서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재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경호처 협조를 통해 12월 3일 오후 6시쯤부터 다음날인 12월 4일까지 국무회의가 열렸던 대통령실 대접견실과 집무실 복도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바탕으로 비상계엄 선포를 앞두고 열린 국무회의 등에 대한 이들의 이전 발언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대한 이들의 이전 증언이 주목받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13일 총리 집무실에서 진행된 첫 조사에서 당시 한 총리는 계엄 선포 당일 오후 8시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용산 대통령실로 향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계엄 계획에 대해 사전에 전혀 듣지 못했고, 국무회의 전 윤 대통령을 수차례 말렸다고도 진술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스1 한 전 총리는 지난 2월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는 '(국무회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 달라'는 김형두 재판관 질문에 "통상의 국무회의가 아니었고, 형식적·실체적 흠결이 있었다는 건 하나의 팩트"라고 말했다. 또 '비상계엄에 찬성하는 사람이 있었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도 "모두가 만류하고 걱정했다"고 답했다. 다만 한 총리는 국회 청문회 등에서 "그때 상황이 굉장히 충격적인 상황이어서 전체적인 것들이 기억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국무회의 때 배포된 쪽지 전달 등 구체적 상황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해갔다. 쪽지에는 '비상계엄 관련 입법기구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