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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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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0건 조회 5회 작성일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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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끼치는 지점은 인간과 자연의 역할이 전복된다는 데 있다. 자연은 사유하고 느끼며 공동체를 지키는 존재로 그려지고 인간은 스스로의 탐욕에 굴복하여 잔혹한 행위를 일삼는 존재로 그려진다. 자연은 착하고 인간은 나쁘다는 단순한 이분법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오랫동안 구축해온 문명적 우월의 허위를 자연의 눈으로 폭로하는 방식이다. 어두운 밤을 견디지 못하고 고래의 몸에서 기름을 짜 불을 밝히려는 인간. 이는 빛을 쫓기 위해 생명을 착취하는 문명의 자기모순이며 고래는 이를 관찰하고 견디다 결국 윤리적 반격을 한다.결론이 시기에 점점 고래잡이가 성행하게 되고 이를 눈으로 목격한다. 처음에는 커다란 자신들이 무서워서 죽이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어둠을 두려워하는 인간이 자신들의 몸속에 있는 빛을 끌어쓰기 위해 잡으러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이 아이의 가족들은 모두 다른 바다로 이주하지만 그에게는 미션이 하나 주어진다. 바로 라프켄체 마을 사람들이 죽으면 바다에 묻어주는 일을 하는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트렘풀카웨를 지키는 일.끝없는 망명과 추방 속에서도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을 잊지 않았던 그의 태도는 백 개의 작살을 맞아가면서도 트렘풀카웨를 지켜내려 한 주인공의 운명과 닮아 있다. 주인공은 동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웠고 세풀베다는 잊히지 말아야 할 사람들과 땅, 언어, 기억을 지키기 위해 펜을 들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강하게 그 사명을 붙들었던 존재. 그래서 하얀고래는 단순히 상징적인 동물이 아니라 인간으로 태어나 고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 이중의 감각은 작가 자신이 세계에 남긴 자화상처럼 보인다.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나의 생각줄거리동화적 기교로 안심시킨 그는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그 전설이 전설이 아니라 현실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가 이 작품을 동화의 형식으로 쓴 이유는 명확하다. 끝까지 잔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끝까지, 끝까지 자연의 입으로 말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고래를 기억해야 한다. 한 시대의 혁명가가 죽고 남긴 마지막 목소리를. 영원한 혁명가로 남은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루이스 세풀베다의 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는 말한다. 지금 우리가 침묵할수록 저 멀리 바다에서 또 다른 작살이 날아오를 것이라고.p.144루이스 세풀베다라틴소설인류에게 영원한 혁명가로 남은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루이스 세풀베다의 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를 가져왔다. 전설, 설화, 동화를 끌어와 무겁고 힘든 피 냄새나는 현실을 최대한 따스하게 그린 그의 작품은 이번 책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모비딕이 인간의 눈으로 본 고래였다면 이번에는 고래의 눈으로 본 인간의 모습이었다. 동화로만 본다면 잔혹한 자연 동화가 될 테지만 그의 삶에 비추어 본다면 그들의 삶이 얼마나 처절했는지 느껴져 피부가 아픔을 느낄 것이다.사실, 글 자체로만 보면 잔혹하고 이기적인 인간이 자연을 무자비하게 학살한 스토리이다. 그러나 여기에 그의 인생을 대입하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책은 스페인에서 냈지만 그는 칠레 사람이다. 게다가 그는 다른 책에서 밝혔듯이 소수 민족이다. 그래서 평생 환경과 소수 민족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썼다. 그러나 피노체트 정권이 들어서면서 살기 위하여 망명의 길을 택해야 했다. 1949년에 망명하여 다시 자신의 국적을 얻기까지 68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그는 자신의 몸에 작살이 백 개 이상 꽂히면서도 임무를 끝까지 수행한다. 그러나 잔인한 인간은 트렙풀카웨들마저 모두 죽이고 이에 화가 난 그는 그곳에 온 모든 배를 부수고 인간들을 죽인다. 이후 그 섬에 있는 라프켄체들은 트렘풀카웨를 부르는 일이 절대 없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그의 임무는 사라졌지만 스스로 새로운 임무를 부여한다. 그들을 괴롭히는 인간을 영원히 바다에서 몰아내는 운명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면서.영원한 혁명가로 남은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루이스 세풀베다의 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의 입을 빌려온 전설, 자연의 입을 빌려온 전설로 동화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지만 맨 마지막 장에 가면 예쁜 스노 볼 안의 슬픈 이야기를 보던 독자를 무자비하게 현실로 내동댕이친다. 바로 이 작품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였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즉, 앞의 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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