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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가격 : R석 25만원, S석 19만원, A석 16만원, B석 12만원, C석 8만원일시 : 2025년 4월 30일(수) 19:30거대한 스케일이지만 섬세하게주최 : 한국경제신문Orchestre National De France프랑스 색채 물씬 나는 아를에서[공연정보]캉토로프는 엄청난 환호 속에 이번에도 앙코르 두 곡을 들려줬는데, 전날과는 다른 두 곡을 연주했다. 슈베르트의 가곡을 리스트가 편곡한 곡을 들려줄 때는 노래하는 것 같이 담담하게 연주를 했는데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편곡 버전을 연주할 때는 말 그대로 불새처럼 불타올랐다.관람좌석 : (초대) S석 1층 D블록 12열 9번----INTERMISSION----관객을 끌어당기는 캉토로프의 매력관람시간 : 120분(인터미션 포함)슈베르트-리스트, Lieder Litanei S.562/1첫 곡은 비제의 <아를의 여인 제2모음곡>. 비제의 서거 150주기를 맞은 선곡 같았다. <아를의 여인>은 동명의 연극을 위해 작곡했던 27곡의 음악을 썼는데 오늘 연주되는 '모음곡 제2번'은 비제가 떠난 후 그의 친구 에르네스트 기로가 만든 다른 버전이다(직접 비제가 네 곡을 골라 만든 것은 '모음곡 제1번'). 전원 무곡풍의 '파스토랄',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소녀 비베트의 슬픔을 드러내는 '인터메조', 주인공의 무모한 열정을 활기찬 민속 무곡에 실은 '파랑돌'로 구성하고, 플루트 솔로가 돋보이는 '미뉴에트'는 비제의 다른 작품에서 가져와 구성했다.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이하 ONF)의 강점은 저음 쪽을 강하게 연주할 때는 앙상블이 살아나는 점이었다. 바이올린도 저음현을 연주할 때 그런 점이 '파랑돌'이나 '파스토랄'에서 강점으로 드러났다. 세 번째 곡인 '미뉴에트'에서 플루트 수석 미셀 모라게스(Michel Moragues)의 솔로가 돋보였다. 특히 이 곡을 관통하는 프랑스적인 정서가 잘 표현됐다. 프랑스 특유의 색채감이 확실히 살아있었는데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강점이 살아난 연주였다.[출연진]누구보다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전람회의 그림>은 흥미로운 해석이었다. 마첼라루는 루바토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템포의 대비를 줬고, 강약의 조절을 대폭 크게 하면서 강세의 대비를 줬다. 그래서 특이하다고 생각이 되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은 부분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난쟁이'에서부터 두드러졌는데 처음 시작부의 빠른 6개의 8분 음표를 한 번은 빠르게 처리한 후, 두 번째는 그걸 4분 음표처럼 늘려서 처리를 했다. 그렇다고 생각보다 전체적으로 '난쟁이'나 '고성', '비들로'에서 속도를 많이 낮추지는 않았다. 그리고 무겁게 처리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비들로'에서는 무겁고 우울한 느낌이 덜하긴 했다. '튈르리'나 '껍질 쓴 병아리들의 발레'에서의 가볍고, 익살스러운 듯한 곡들은 유려하고 섬세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연주는 '닭발 위의 오두막(바바야가)'였는데 앞서 말했던 것처럼 바이올린이 저음현부를 연주할 때의 집중력이 높았기 때문에 강렬한 보잉에 모든 현 파트가 진짜 왼손이 날아갈 것처럼 운지하고, 보잉 하는 쪽은 활이 부러질 것처럼 연주하는 와중에 등장한 바바야가가 금관의 선율 위에 날아다녔다. 그리고 이어지는 '키이우의 대문'으로 갈 때는 순간 이동을 한 것처럼 소리가 한 번 쫙 빨아들여진 뒤에 금관의 코랄이 뿜어지는 부분이 좋았다. 마녀 바바 야가를 피해서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앙상블은 전일보다 확연하게 나아진 느낌이 들었다. 마첼라루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한 번에 터트리지 않고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세밀하게 레이어를 쌓아나가면서 관객과 밀당을 하다가 이제는 좀 답답함이 들 때쯤 완전하게 터트려주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해석적인 부분에서 자신만의 특징이 있어서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으나 틀림없이 유능한 지휘자라는 것은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앙코르]앙코르는 오늘도 두 곡을 들려줬는데 <삼손과 데릴라> 중 '바카날레 춤'이 정말 좋았다. 두 번째 곡은 전날과 같은 오펜바흐의 <지옥의 오르페> 중 '지옥의 갤럽'. 앙코르를 할 때 다들 웃음이 가득한 얼굴도 이걸 즐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캉토로프와 마첼라루,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모두 일단 이 내한을 위한 준비를 성의 있게 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점에서 아마 관객들도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보낸 것이 아닐까. 돈과 시간을 쓰면서 오는데 그들도 준비된 연주를 보여주는 것이 관객들이 원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커튼콜쯤에는 1층 관객의 절반 정도는 기립박수를 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은 공연이었다. 끝나고 나서 열린 사인회에서도 시종일관 웃으면서 캉토로프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데 누가 안 좋아할까. 그나저나 둘이 너무 친해 보이던데 브로맨스도 응원합니다.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O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