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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에서 두드러진 레트로 사운드와 서정성은 수록곡에서도 이어진다.'레드벨벳'의 알앤비 곡('봐','BAMBOLEO'등)들을 떠올리게 하는'Back in town'은'츄'의 매혹적인 음색과 펑키한 베이스가 돋보이며, 후렴구의 칠(Chill)한 건반 연주까지 더해져 멜로디에 낭만이 피어난다. 특히 리버브가 살짝 얹힌 보컬은 타이틀곡의 공간감과 몽환적인 감성이 그대로 이어져 온 듯하다. 인트로부터 고음을 시원하게 터뜨리는'Kiss a kitty'는 펑키한 누 디스코 리듬으로 흥을 돋우고, 강렬한 랩과 포스트 코러스의 보컬 샘플, 음을 과할 정도로 길게 끈 2절 벌스까지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Only cry in the rain'은 제목 그대로, 비가 내리는 날 만큼은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일상 속 한 번쯤 느껴보았을 법한 순간을 꺼내든다. 도입부터 청명한 신스 사운드는 부슬비처럼 잔잔히 내리는 빗소리를 연상시키고, 차분한 베이스와 어우러져 안개 자욱하게 낀 몽환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미니멀한 악기 구성 덕분에'츄'의 맑은 음색이 더욱 도드라지고, 특유의 청량한 보컬이 축축한 감정을 머금고 있어 가사에 쉽게 몰입할 수 있다. 후렴의 멜로디 한정으로'해리 스타일스'의'As It Was'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이를'츄'만의 아련한 정서로 풀어내니 색다른 매력이 있다.내 맘 벽시계에서뻐꾹 오늘만 울기로 해멈춘 내 시간을 따라뻐꾹 우는 저 조그만 새뻐꾹 오늘만 울기로 해서롤 매일 또 매일잔잔한 기타 리프로 문을 연'Je t'aime'는 힘을 뺀 보컬과 앰비언트 사운드가 몽환을 흩뿌리는 벌스와 펑키한 기타로 분위기의 반전을 꾀한 코러스의 대비가 분명하다. 감성의 진폭이 넓지만,'츄'의 보컬 톤 만큼은 일정해 안정감이 있다. 백 보컬과 함께'Je t'aime'를 반복해서 쌓아가는 에스닉한 매력의 브리지는 데뷔 앨범[Howl]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다시 떠오르게도 한다.마지막 트랙에서'츄'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다시금 위로의 순간으로 되돌아간다.'No more'는 풍성한 백 보컬과 파워풀한 고음, 선명한 베이스와 스네어 드럼이 어우러져 힘찬 긍정의 에너지를 터뜨리는 곡이다. 앤섬을 겨냥한 밴드 사운드와 가사가'아이브'의'REBEL HEART'와 조금 닮기았기도 한데, 좀 더 폭발력 있는 구성이 있었다면 여운이 더 오래 남았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의 판교테크노밸리. 유새슬 기자 경기 성남 분당구는 수도권에서 보수 지지세가 가장 강한 지역 중 하나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열린 제22대 총선에서도 안철수(분당갑), 김은혜(분당을) 국민의힘 의원을 당선시켰다. 신도시가 생기면서 강남에서 넘어온 자산가가 많고 신흥 부동산 재벌, 정보기술(IT) 종사자 비율이 높아 ‘작은 강남’으로도 불린다.다음 달 3일 열리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주요 후보들과 연관성이 큰 지역이기도 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냈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경기지사로 일했다. 2010년 7월1일부터 4년 동안 김 후보는 경기지사,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 손발을 맞췄다.지난 14일 분당갑 지역의 판교동·삼평동·백현동, 분당을의 수내동·정자동·구미동 일대에서 시민 17명을 만나 이번 대선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보수 지지세는 여전히 강했지만 자신을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한 6명 중 김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은 없었다.판교동에 거주하는 대학원생 김형훈씨(29)는 “이번에 처음으로 민주당을 찍으려고 한다. 가족 세 명이 같은 선택을 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계엄령을 내린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김씨는 “국민의힘은 양심이 없어도 너무 없는 것 같다”며 “차라리 후보를 내지 않았으면 저도 투표장에 안 가려고 했는데 (반성 없는 모습에) 솔직히 화가 난다”고 했다.10년 넘게 수내동에 사는 40대 A씨는 이 후보를 선택하기로 했다. 그는 “사람 사는 세상이 규칙 안에서 움직이는 것 아닌가. 아이들도 학교 안에 정해진 규칙에서 질서를 지키면서 살아간다”며 “정작 대통령이 민주주의라는 대원칙에서 많이 벗어난 모습을 보여 실망했다”고 했다. 백현동에 거주하며 IT 개발자로 일하는 신모씨(33)는 “생업이 바빠 정치는 잘 모르는데 아무리 몰라도 계엄이랑 후보 바꾸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