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발표하던 할당량, 6월에야 통보…비공개 지시"중국 바얀오보 광산에서 희토류를 채굴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중국이 이례적으로 희토류 채굴 및 제련 할당량(쿼터)을 공개하지 않고 기업에만 조용히 통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미국 등과의 무역 갈등 속에서 희토류 공급을 무기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 희토류 통제를 강화하는 또 하나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매년 두차례에 걸쳐 희토류 산업 관련 쿼터를 공개적으로 발표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이 일정이 지연돼 지난달에야 올해 첫 쿼터를 배정했는데 공개 발표 없이 기업에만 통보했다고 한다.소식통은 또 기업들이 보안상의 이유로 쿼터 수치를 공개하지 말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전했다.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이 발표하는 할당량은 희토류의 글로벌 공급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4년 동안 매년 1분기에 홈페이지를 통해 첫 번째 쿼터를 발표해 왔다.작년엔 총 27만 톤 규모의 채굴 쿼터를 두 차례에 나눠 배정했는데 연간 공급 증가율이 지난 2023년 21.4%에서 5.9%로 크게 둔화됐다.제련·분리 쿼터도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25만 4000톤이 배정됐다. 이는 2023년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중국 정부는 지난 2006년에 도입한 이 쿼터 제도와 업계 구조조정을 통해 희토류 산업을 규제하고 직접 생산량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왔다.작년부터는 쿼터를 배정받는 기업도 기존 6개 사에서 중국희토집단과 북방희토고신기술집단 등 국유기업 2곳으로 줄였다.올해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서 희토류가 중국의 맞대응 무기로 활용되면서 중국이 희토류 공급과 통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4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최고 145%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과 허가 지연으로 맞대응했다.또 다른 소식통은 올해 쿼터 통보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 지난 2월 수입 희토류도 쿼터 체계에 "1분기 발표하던 할당량, 6월에야 통보…비공개 지시"중국 바얀오보 광산에서 희토류를 채굴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중국이 이례적으로 희토류 채굴 및 제련 할당량(쿼터)을 공개하지 않고 기업에만 조용히 통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미국 등과의 무역 갈등 속에서 희토류 공급을 무기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 희토류 통제를 강화하는 또 하나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매년 두차례에 걸쳐 희토류 산업 관련 쿼터를 공개적으로 발표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이 일정이 지연돼 지난달에야 올해 첫 쿼터를 배정했는데 공개 발표 없이 기업에만 통보했다고 한다.소식통은 또 기업들이 보안상의 이유로 쿼터 수치를 공개하지 말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전했다.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이 발표하는 할당량은 희토류의 글로벌 공급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4년 동안 매년 1분기에 홈페이지를 통해 첫 번째 쿼터를 발표해 왔다.작년엔 총 27만 톤 규모의 채굴 쿼터를 두 차례에 나눠 배정했는데 연간 공급 증가율이 지난 2023년 21.4%에서 5.9%로 크게 둔화됐다.제련·분리 쿼터도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25만 4000톤이 배정됐다. 이는 2023년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중국 정부는 지난 2006년에 도입한 이 쿼터 제도와 업계 구조조정을 통해 희토류 산업을 규제하고 직접 생산량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왔다.작년부터는 쿼터를 배정받는 기업도 기존 6개 사에서 중국희토집단과 북방희토고신기술집단 등 국유기업 2곳으로 줄였다.올해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서 희토류가 중국의 맞대응 무기로 활용되면서 중국이 희토류 공급과 통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4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최고 145%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과 허가 지연으로 맞대응했다.또 다른 소식통은 올해 쿼터 통보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 지난 2월 수입 희토류도 쿼터 체계에 포함하자는 제안이 일부 기업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공업정보화부는 이와 관련한 로이터의 설명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