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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학교 3학년 엄마들 여덟 명이 모이 풀무학교 3학년 엄마들 여덟 명이 모이는 자리다. 부산, 공주, 안산, 춘천, 원주, 분당, 군포, 아산에서 서로가 그리워 달려오는 사람들이다. 같은 학교를 보내는 공통점으로 만나서 2년 반이 지나는 동안 이제는 동지이자 친구가 되었다. 만나면 얼마나 재미난지 모른다. 조금씩 맛난 것들을 챙기는 모양이어서 나도 아침부터 사다리를 놓고 높은 가지 위에 제일 크게 달린 앵두를 땄다.그 시절에 아쉬웠던 것은 채워지고, 그 시절에 넘쳤던 것들은 아쉬워진다. 인생이 그렇다.어떤 글이든 읽으면 바로 그날의 사건과 분위기가 어땠는지 생생하게 떠오른다.(애들이 크면서 애들하고 노는 게 너무 재밌는 바람에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다 ㅋㅋ)나 없는 집 잘 부탁해 ^^남편과 단둘이 여행을 떠나기엔 아직도 이런저런 걸리는 게 많은데 세월이 또 훌쩍 흘러서 거리낄 것 없이 둘이 떠나게 되는 날엔 우리 둘... 재미있을까? ㅋㅋㅋ그럼에도 아직 데려다주고 데려와야 하는 청소년 딸이 있고 보살필 동물들이 있고 거두고 살펴야 할 텃밭도 있다. 매일 네 식구의 저녁을 준비하는 일도 고대로다. 그때와 달라진 점이라면 지금은 이 모든 일을 아주 감사하게 여긴다는 것. 다 한때뿐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청소년 딸과 수다를 떨며 학교를 오가는 길이나 대학 공부하는 아들을 전철역까지 데려다주는 일도 늦게 퇴근하는 남편을 기다리는 일도 언젠가는 지나갈 테니 지금을 알뜰하게 채우고 누리며 살려고 한다.고작 이런 것조차 누리기 어려운 내 사는 모습이 안스러워서 많이 울었던 날이다.아빠와 단둘이 시내에 다녀오고 싶었던 엄마에게 미안해서 울먹였던 아홉 살 끝 딸은 이제 열여덟이다.아무튼 9년 전의 순화에게 다독다독 위로를 보내며 9년이 흐른 오늘의 나는 가볍게 홀로 즐기러 떠난다.그게 뭐라고, 정말 그게 뭐라고 그 시절엔 남편과 둘이 10여 분을 보내기가 어려웠다.이건 나의 부족함이기도, 장점이기도 하다. 아무튼 내가 쓰는 글이 그렇다.게다가 늘 감정 과잉 상태라 글 속엔 웃음과 슬픔, 분노와 기쁨이 너무나 고스란하다.물론 남편과 단둘이 그런 여행을 떠나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되고 보니그다지 또 간절하지 않다. 아이들 모두 외출하는 주말엔 남편과 둘이 단골 카페에 들르기도 한다.(아.. 내가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었구나...)9년 전엔 고작 10여 분도 함께 있을 수 없었는데 이젠 한나절이라도 같이 있을 수 있다.매일 아침 눈을 뜨면 침대 옆 작은 탁자 위에 올려 둔 핸드폰을 켠다.9년 전 오늘 나는 '남편과 아내'라는 글을 썼다.배우 카슨이 bnt와 함께한 화보를 통해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공존하는 매력을 선보였다.파란 눈과 금발이라는 이국적인 외모 속에 한국인의 정서와 감성이 스며든 듯한 그는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통해 꾸준히 자신만의 색을 채워가고 있다.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킬미힐미’, 넷플릭스 시리즈 ‘지구망’ 등에서 자연스러운 한국어와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은 존재감을 남긴 배우 카슨. 외국인 배우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한국에서의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카슨이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먼저 카슨은 요즘 근황에 대해 “촬영이 없을 때는 영어 연기 코칭도 하고 있고, 취미로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 유기묘, 유기견 보호 봉사도 하고, 공항 청소 봉사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한국에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아버지 일 때문에 10대를 한국에서 보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국 드라마를 보며 컸는데 그중 ‘꽃보다 남자’를 보면서 ‘나도 저런 드라마에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그때 마음속에 피어난 연기에 대한 꿈이 지금까지 카슨을 한국에 머물게 하는 원동력이라고.그는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으로 ‘동백꽃 필 무렵’을 꼽았다. “정말 따뜻한 분위기의 작품이었다. 빠듯한 스케줄 속에서도 현장 분위기는 늘 포근했고,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는 느낌이었다. 가족 같은 분위기라서 불안함 없이 촬영했던 기억이 남는다”라며 강렬한 캐릭터였음에도 그는 연기하는 내내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서는 “요즘은 액션이나 판타지 장르에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도 슈퍼히어로물 같은 작품이 있다면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욕심나는 캐릭터를 묻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크루처럼 웃긴 캐릭터면 좋겠다”고 답했다. 실제로도 유쾌한 면이 많냐는 질문엔 “MBTI는 INFJ다.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때는 밝고 재밌는데,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는 긴장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었더니 “‘정글의 법칙’, ‘ 풀무학교 3학년 엄마들 여덟 명이 모이